진관동, 구산역, 불광역에서 독바위까지 거리 곳곳을 누비다
쏟아지는 빗줄기와 으르렁거리는 천둥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어김없이 출근선전전을 진행했다. 사실상 일주일의 마지막인 '금요일'의 시작인지라, "오늘만 참고 더 힘냅시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라고 인사를 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했다. 아침식사 후 본격적으로 발로 뛰는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정작 '손바닥에 땀이 나는' 선거운동이었다. 주민 한 명 한 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명함을 건네고, 정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후보의 손은, 금민을 가장 잘 알리는 최고의 미디어였다. 명함이 부족해서 사무실에 다시 돌아와야 할만큼, 후보의 손은 하루종일 분주했다.
오후에는 KBS '추적 60분' 팀과 거리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금민 후보가 시민들과 만나는 모습, 블링블링 유세단의 선거운동 모습 등을 오랫동안 카메라에 담았다. 금민 후보의 말에 따르면, PD의 질문이 날카로운데다 선거와 관련된 대부분의 쟁점을 다루어서 오랜만에 제대로 된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금민 후보의 견해를 꼼꼼히,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드문 기회였기에 여간 반가운 게 아니었다. 물론 언론의 공정한 방송이 필요하다는 걸 절감한 순간이기도 했다.
진보재구성의 열망을 확인하다
오전 11시가 조금 넘어서, 서울지하철 노동조합 차량지부 지축정비지회 노동자들과 만났다. 노조원들의 얘기에 따르면, 지금 노조는 어떤 단일한 입장을 세울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현재 민주노동당이 걷고 있는 길은 노동자 민중의 삶에 큰 저해가 된다는 생각에는 대체로 동의하는 편이었다. 노동자 민중의 정치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며, 진보 정치의 구심을 만드는 것이 현재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공유했다.
이에 금민 후보는 '상설적인 정치 공동체'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진보의 재구성이라는 점에서도 이번 선거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금민 '개인'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진보의 재구성에 대한 열망이고, 지지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움직임이 탄력을 받으려면 득표 역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지지자들의 표가 결집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노조원들 역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든든한 응원의 말로 화답했다.
거침없는 비판, 진심어린 호소, 시민들의 가슴을 울리다
기성정치를 언제나 날카롭게 비판하던 금민 후보의 지성은 거리유세에서도 유감없이 빛을 발휘했다.
"은평주민이 뽑아줘도 강남주민을 위해 일하는 이재오는 뽑지 말라"
"이명박 임기가 절반이 지났는데, 서민들의 희망은 벌써 두 동강이 났다"
"4대강 사업은 강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도 죽이는 사업이다"
라며 4대강 전도사 이재오와 이명박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재원을 마련할 생각은 못하고 복지만 외치는 민주당은 무능력하다"
"노무현은 자신을 밟고 진보로 나아가라고 했는데,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후보들은 진보를 죽이려하고 있다"
"자리 나눠먹기 연대가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진정한 진보대연합이 필요하다"
며, 반MB만 외치는 야당의 무능을 질타했다.
금민 후보에게 그들 모두는 '가짜'야당인 것이다. 시민들도 '뽑아주세요'라며 아부만 하던 정치꾼의 유세에 익숙한터라, 금민 후보의 강한 비판과 "진보대안을 가진 저, 금민을 뽑아야만 여러분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라는 담대한 발언에 흠칫 놀라기도 했지만, 조목조목 옳은 말만 하는 금민 후보의 말에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 때로는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최광은 사회당 대표가 참석해 시민들에게 금민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건설자본에게는 배터질 만큼 돈을 갖다 바치고, 우리의 자녀들은 88만원 세대로, 44만원 세대로 전락시키는 이명박 정부를 끝장낼 사람은 오직, 옳은 신념을 굽히지 않는, 당당하고 꿋꿋한 사람, 젊은 후보 금민 뿐"이라고 단언했다.
최광은 사회당 대표 역시, "복지예산은 과감히 삭감하면서, 온갖 부담은 전부 서민에게 전가하는 이명박 정권"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는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고 한국정치를 뒤바꿀 후보는 금민 뿐이며, 지금, 여기 은평에 주어진 변화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꽉 붙잡으라"고 호소했다. 비는 계속해서 추적추적 내렸지만, 유세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예상보다 큰 시민들의 호응에 선거운동본부도 하루를 즐겁게 마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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